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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의 품격 ♣

[고양이 이야기] 고양이가 토를 해요!(헤어볼)

by 냥냥집사 2016. 11. 28.

- 고양이와 헤어볼 -


  안녕하세요 냥냥집사입니다^^.

  헤어볼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고양이와 오랜 시간을 보낸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양이가 가끔 털뭉치를 토해낼 때가 있습니다. 제 경험을 말해보자면 쿠키와 함께 지낸지 얼마안됬을 무렵 갑자기 헛구역질을 하는 광경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갑작스레 구역질을해서 얼마나 놀랐던지...;;

  그 당시에는 혹시나 무슨 병에 걸린건아닌지, 뭔가 잘못 주워먹은건 아닌지. 별 생각이 다들고 허둥지둥했었습니다. 저뿐만아니라 고양이와 함께한지 얼마 안되신 초보 집사님들도 이런 광경을 목격하셨다면 깜짝 놀라셨을꺼라 생각합니다. 나중에서야 그것이 헤어볼을 토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초보집사님들 중에서 저와 같은 분들이 계실꺼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양이의 헤어볼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헤어볼(hairball)이란?

  고양이들은 하루의 많은 시간을 그루밍[각주:1]하는데 사용합니다. 그루밍을 할때마다 고양이는 자신의 털을 조금씩 먹게됩니다. 물론 이 털들은 고양이가 배설을 할때 몸 밖으로 같이 배설되어 나옵니다. 하지만 털의 일부는 배설이안되고 소화기관내에서 뭉쳐서 쌓이게되는데 이 뭉친 털을 헤어볼이라고합니다.   



☆ 헤어볼은 원래 나쁜 것일까?

  론부터 말하자면 아닙니다. 본래 고양이의 조상은 사막에서 생활했습니다. 때문에 사막의 조건상 목욕을 할 수 있는 물을 찾기가 힘들었고, 몸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루밍을 한것이라 합니다. 장모종, 단모종할 것없이 고양이는 그루밍을 하고 따라서 일정량의 털을 항상 먹게됩니다. 이런한 습성때문인지 고양이의 소화기관도 털들을 토해내거나 대변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고 합니다. 

  즉, 헤어볼은 고양이의 습성상 그루밍을하면 생기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고양이가 헤어볼로인해서 토하는 모습은 고통스러워보이고 그다지 좋아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대변과 함께 배설할 수 있게 해주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헤어볼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윗 단락에서 말했듯이 헤어볼 자체가 나쁜것은 아닙니다만 헤어볼을 너무 자주토하거나 너무 뭉쳐서 대변으로 배설이 되지않으면 문제가 됩니다. 모든 고양이가 스스로 헤어볼을 다 배출할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야생에서 사는 고양이는 풀(캣그라스)을 뜯어먹어서 위를 자극해 헤어볼이 많이 뭉치기전에 토해내기도합니다.

  하지만 실내에서 사는 고양이는 따로 풀을 뜯어먹을만한 풀도 없고 운동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헤어볼이 소화기관내에 많이 남아서 문제를 일으키기도합니다. 너무 자주 헤어볼을 토하게되면 고양이의 식도에 염증이 생길수가 있고 또 배출되지않고 장내에 남은 헤어볼은 고양이에게 구토, 변비, 식욕감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딱히 크게 아픈것은 아닌것 같은데 몇일간 밥도 잘먹지 않고 변도 잘보지 못한다면 헤어볼로인한 증상을 의심해봐야합니다. 이것을 방치할 경우 헤어볼이 더 심해지면 위장관을 막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나이가 들게되면 헤어볼을 배출하는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고령묘와 함께 생활하시는 분은 특별히 신경써주셔야 합니다.



☆ 고양이 헤어볼 예방법

  1. 정기적으로 빗질해주기

  헤어볼 예방방법 중 가장 쉬운 방법은 그루밍할때 먹는 털의 양을 줄이는 것입니다. 그루밍을 할때 먹는 털의 양을 줄이기 위해선 자주 빗질을 해주어 빠질 털을 미리 제거해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장모종의 경우 정기적인 빗질은 털이 엉키는 것을 방지하고 집안에 털도 덜날리기 때문에 꼭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2. 집안 구석 청소하기 

  정기적인 빗질로도 고양이가 헤어볼로 고생한다면 다른 경로로 털을 먹고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자신의 체취를 숨기려고하는 습성이 강한동물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털이 바닥에 뭉쳐있으면 그것을 먹는 습성이있습니다. 고양이를 키워보시면서 느끼셨겠지만 몇일만 청소를 안해줘도 고양이털이 집안의 구석이나 사물의 사이에 엄청나게 모여서 뭉치게 됩니다. 또한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몸에 그 털들이 다시 다 묻고 그루밍을 해서 빠진털도 다시 먹게됩니다. 따라서 집안 구석의 털을 미리 잘 제거해주셔서 따로 고양이가 먹지 못하게 해야합니다. 


  3. 섬유소가 풍부한 사료와 간식 먹이기 

  헤어볼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섬유소가 풍부한 사료나 간식을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섬유소는 장내 털을 잡아서 함께 배출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섬유소가 풍부한 사료나 간식을 먹이면 장내 털을 제거하여 헤어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섬유소가 많고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있는 사료는 고양이에게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는 본래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사료는 오히려 고양이의 장내 미생물의 조성을 바꿔서 헤어볼을 가중시키고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합니다. (사람도 장내 미생물이 중요하듯이 동물들도 중요합니다.) 

  때문에 아무사료나 먹이시는 것보다는 탄수화물 함량이적은 사료중 헤어볼 전용사료가 있으니 그것을 먹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사료가 아닌 섬유질 식품 중 고양이가 먹어도 되는 것으로는 단호박과 바나나가 대표적입니다. 이것을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간식과 섞어서 먹이면 좋은효과를 낸다고합니다.

  단, 헤어볼 관련 고양이 간식중 섬유소의 함량이 많은 것이아닌 단순히 기름만 많이 들어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이런 헤어볼 제품은 많이 먹을 경우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합니다. 


  4. 캣그라스 먹이기

  고양이들이 뜯어 먹는 식물인 캣그라스는 비타민의 보충을 도와주고 섬유질로 변비와 헤어볼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 또한 캣그라스 중 귀리를 가끔식 재배하여 놓고 있습니다. 키우는 것도 쉽고 고양이들에게 기호도도 높아서 따로 먹이려고 노력하지않아도 냅두면 알아서 다 뜯어먹습니다. 변비가 없더라도 평소에 키워서 주시면 미리 예방이 되기때문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5. 올리브유나 버터 먹이기

  집사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방법중 올리브유나 버터를 먹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실제 헤어볼 관련 고양이 식품들이 기름을 첨가하여 장내에서 윤활유 역할로 털이 대변으로 배출되는데에 도움을 주는 것과 비슷한 효능을 합니다. 따라서 잘만 급여해 주시면 헤어볼 제거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만 처음부터 많은 양을 주시면 안됩니다. 고양이 마다 먹어야하는 양이 다르고 갑작스럽게 먹게되면 설사를 하는 고양이들도 있기때문에 조금씩 주시고 또한 자주 주는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털을 잘 빗겨주고 관리를 잘해주시는게 더 바람직한 일입니다.     


이렇게 고양이의 헤어볼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방문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리며 부족한 글이지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고양이가 자신의 털을 핥아 관리하는 행동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