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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의 품격 ♣/고양이 상식

[고양이 상식] 캣잎은 정말 마약일까요?

by 냥냥집사 2016. 12. 4.


- 캣잎, 고양이 마약, 개다래 나무 -


  고양이를 키우시다보면 듣게 되는 그 이름 캣닢!
  캣닢은 "고양이 마약"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얼마나 좋아하길래 마약이라는 말까지 붙었을까요? 실제 캣닢을 사용해 보신 집사님들은 마약이라는 말을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고양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식물 중에 하나인 캣닢. 그 캣닢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캣닢이란?

  외국에서는 Catnip, Catswort, Cat-mint 등으로 불리는 식물로서 통칭 캣잎, 캣닢, 고양이 마약이라 불립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실제로 외국에서도 캣닢이라는 발음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식물의 우리나라 정식 이름은 '개박하'로 학명은 Nepeta cataria입니다. 

  개박하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잎을 따서 말리면 우리가 알고있는 박하와 비슷한 향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 합니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식물은 아니고 우리나라 산에서도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잎의 형태가 삼각형태로 되어있으며 가장자리 부분이 톱니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대게 자라면 50~100cm까지 자라고 꽃은 6~7월경에 피고, 열매는 가을인 9~10월경에 열립니다. 다년생 초본으로 실내에서 기를경우 1년내내 자랄 수 있습니다. 특별한 환경을 조성해 주지않아도 잘자라기 때문에 집에서 키우셔서 사용하시는 집사분들도 있습니다.



캣잎의 성분은?

  캣잎에는 여러 성분이 있지만 그중 가장 유명한 성분이 네페탈락톤(Nepetalacton)입니다.  네페탈락톤은  C10H14O2의 분자식을 가지고 있으며 고양이속에 해당하는 동물들에게 효과가 있는 성분입니다. 식물 자체로도 효능이 있지만 추출이 가능한 성분이기 때문에 따로 스프레이 형태로도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캣잎의 효능과 그 중독성은?


  캣잎은 고양이에게 신경안정제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양이의 건강에 최대 위험요소인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이 가장 큽니다. 몇 가지 나열해 보자면 

* 평소보다 골골송이 커지고 침을 흘리며 바닥을 뒹굴거립니다.
* 사료에 섞어주면 식욕을 증진시켜줍니다. 
* 두려움과 우울증세를 보일때에 사용하면 안정되도록 해줍니다.
* 발정기가 왔을때 사용하면 발정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해소해 줍니다.
* 장난감에 뿌려주면 평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운동량을 증가시켜 줍니다. 

  캣잎에대해 주목할만한 점은 중독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중독성이 없다는 것은 잎을 사용하는데에 특별한  제약이 없다는 뜻이 됩니다. 따라서 고양이에게 편하게 사용가능하는 점 또한 충분한 메리트라 할 수 있습니다. 반응시간은 보통 10~20분 정도 반응을 보인 후에 원래 상태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중독성은 없을지라도 기본적으로 자극의 역치라고 하는 것은 모든 생물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셔야합니다. 때문에 너무 자주사용하게 되면 점점 캣잎에대해 무감각해 질수 있으니 적당히 간격을 두며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고양이가 캣잎을 좋아할까?

 

  캣잎이 고양이에게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모든 고양이에게 효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어린 고양이와 성묘중 일부는 캣잎에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어린 경우에는 대부분의 고양이가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정상적입니다만 성묘의 경우에는 조금 다릅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성묘가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유전적인 요소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특정 수용체를 구성하는 유전자의 변형으로 일부 물질에 대한 반응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사람에게 적용해 쉽게 설명해보면 인슐린을 생산은 하지만 몸에서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증가하여 그 작용이 활발하지 못한 2형당뇨를 예로 들수 있습니다. 즉 특정 구조의 물질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지면서 캣잎에 대한 반응도 낮아져 버린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캣잎 사용시 주의사항은?

* 너무 자주 사용하시면 반응이 무뎌집니다.
* 임신한 고양이에게 사용할 경우 활동성이 높아져 태아에게 안좋은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길바닥 아무대나 뿌리시면 안됩니다. 
  - 가끔 캣맘, 캣파파께서 길냥이들을 위해 밥을 챙겨주실때 옆에 조금씩 놔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엔 꼭 반응이 끝날때까지 옆에서 지켜봐 주셔야합니다. 사실 길고양이에게 가장 큰 위험은 차보다도 고양이에게 공격적인 인간입니다. 캣잎에 반응하는 고양이는 무방비 상태가 되고 가까이와도 도망가지 않기 때문에 이 경우 꼭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개다래나무(마따따비)는?

  개다래나무는 캣닢과 유사한 효능을 지니고 있는 식물입니다. 일본어로는 마따따비(またたび), 영어로는 Silver Vine 이라고 불립니다. 캣닢과 유사한 효능이 있는 만큼 고양이에게 작용하는 성분도 비슷합니다. 개다래 나무는 잎과 줄기, 열매에서 효능을 발휘하며 열매에 가장 많이 반응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열매는 약재로 많이 사용되어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고양이 용품으로는 잎과 줄기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상으로 캣잎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알아봤습니다. 주의를 기울여 사용하시면 좋은 식물이니 고양이들을 위해 꼭 준비해 주실 것을 추천드립니다.